본문 바로가기

카빙턴23

프리보드로 카빙턴을 해 보자! 그동안 프리보드를 타기 위한 기초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경사가 있는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바닥이 조금만 평평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만한 장소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 이번에는 보드를 미끄러뜨리지 않고 엣지각 그대로 타고 돌아가는 카빙턴을 연습해 보았다. 땅에서 스노보드를 타듯 S턴을 하다니 새삼 프리보드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가 생각하게 된다. 엣지각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는 연습이었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아서 아쉬웠다. 경사가 살짝 더 있거나 바닥이 좋은 곳에서 속도를 올려서 타 보고 싶다. 그러면 진짜 땅에서 스노보드 타는 느낌이 날 것 같다. 2023. 4. 28.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⑫ 다치지 않았을 때는 몰라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라이딩이 얼마나 중요한지.라이딩을 하다가 다친 건 아니고 지난주에 이사를 하다가 조금 무리했는데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네요.아프지는 않지만 무릎을 구부릴 때마다 들리는 이 불쾌한 소리.ㅠㅠ지난 시즌에도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연습하는 바람에무릎에 무리가 가서 한동안 병원에 다녔거든요. 홍쌤이 늘 부상 조심하고 몸에 힘을 빼라고 얘기하는데다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요즘 전향각 라이딩을 하는 분들이 늘면서부상당하는 분들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바인딩을 전향으로 세팅할 경우 그에 맞는 포지션을 익혀야 하는데기존에 타던 자세 그대로 자세를 낮춰 동전줍기에 몰두할 경우몸 여기저기에서 비명 소리가 나거든요.삐걱삐걱!뚝뚝! 엣지각을 확보하지 못하고 .. 2019. 2. 3.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⑪ 매번 홍쌤에게 강습을 받을 때마다 망치로 머리를 띵띵 맞은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서 돌아옵니다. 이번주에는 정말 특별한 홍쌤의 비기를 전수받았는데 그건 바로 슬로프와 싸우지 않는 법입니다. 그 방법은 슬로프를 향해 승리의 V자를 내밀고 수학 공부를 하는 것. 주말마다 스키장에 가서 보드 타는 사람들을 봤고 헝그리보더를 비롯해 한두 커뮤니티를 들락거렸지만 이렇게 타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못 알아본 것일 수도 있지만요. 문제는 머리로 이해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 만한 연습 시간이 없다는 거네요.ㅠ 한 번 더 휴가 내고 트레이닝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요. 홍쌤의 H스타일 강습은 수강생이 이해하는 순간 강습이 종료됩니다. 저는 몸이 못 따라가서 늘 강습 두 시.. 2019. 1. 22.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⑧ 이번 시즌 저의 목표는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는 것입니다. 작년에 슬로프에 손 닿는 연습만 했더니 이번 시즌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어요. 바로 슬로프에 손 닿고 싶다는 조바심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손이 슬로프에 닿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자세가 무너지면서까지 슬로프에 손을 뻗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시즌 쓰던 찢어진 장갑을 이번 시즌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연습일지를 남기는 건 알면서도 잘 못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체크하기 위해서예요. 적어 두지 않으면 내가 뭘 연습해야 하는지도 잊고 설렁설렁 아까운 슬로프를 내려오거든요. 그냥 즐기면서 라이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저는 레벨업하는 데서 더 큰 즐거움을 얻는 편이어서 더 열심히 타고 싶고 더 잘 타고 .. 2019. 1. 2.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⑦ 저의 스노우보드 목표는 빅토리아에서 롱턴, 미들턴, 숏턴 모두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것입니다.허우적대지 않고!이렇게 말했더니 홍쌤은 빅토리아에서 한 손에는 햄버거, 다른 한 손에는 콜라를 들고 내려오는 거였다고 하더군요.거'였'다고, 과거형입니다.라이딩에서 정점을 찍은 홍쌤다운 답변이었습니다. 부럽부럽습니당.ㅠ지난 시간에 뉴트럴 포지션과 다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지만연습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이 움직이는 게일치하지를 못합니다.몸이 못 따라가는 거죠. 두 번째 강습을 받은 날은 전날 비가 오고 기온도 높아서 슬로프가 설탕 상태였습니다.제우스에서 카빙을 할 때도 눈이 보드를 잘 지탱해 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누군가 설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못 타겠다고 말하며 지나가더.. 2019. 1. 2.
[스노우보드]제우스3 슬로프 탐방 이번 슬로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우스3 슬로프입니다.2.2km인 제우스2 슬로프와 1.8km인 제우스3 슬로프가 합쳐져서 4km에 이르는 하이원 초급 코스가 완성됩니다. 제가 제우스3 슬로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연습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길이도 어느 정도 되면서 좌우 폭이 넓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는롱턴을 연습하기 제격입니다. 상급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저는 그 기본기인 뉴트럴 자세나 엣지 변경 타이밍, 시선 처리 등을 이 제우스3 슬로프에서 맹연습 중입니다.주말에 하이원 제우스3 슬로프에 가시면 연두색 헬멧을 쓰고 제우스만 빙빙 도는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저예요.근데 요즘은 제우스3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폴로 리프트를 타고 마운틴 허브로 .. 2018. 12. 27.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⑥ 제우스3 슬로프가 열리니 비로소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마운틴탑에서 내려오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다시 마운틴 허브로 가서 곤돌라 타는 건 정말 최악이니까요.ㅠ제우스3 슬로프 오픈과 함께 이번 시즌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첫 강습이 시작되었습니다.홍쌤과의 만남은 늘 설레는 일.+_+ 설렁설렁 한번 타 보라는 홍쌤.강습 전까지 연습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몇 번 타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배운 것들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혼자 타면서 몸에 밴 안 좋은 습관과 자세들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제가 타는 것만 봐도 문제점이 모두 보이나 봅니다. 제우스에서 내려오며 이번 시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스킬도 배우고자세 교정을 위한 특훈도 받았습니다.강사님들이 항상.. 2018. 12. 22.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② 이번 시즌 마지막 강습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이 잘 안 되어서 다시 복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울 때는 알 것 같고 연습도 한다고 했는데 그날 설질이 설탕이라고 해서 안 되었던 걸 보니 아직 내 것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전향각 세팅에 익숙해지는 게 첫 번째 과제였고 편한 자세로 라이딩하는 게 두 번째 과제였습니다. 결국 많이 타면서 연습하는 수밖에 없겠죠. 설질이 안 좋다는 핑계는 대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설질에서도 잘 타고 싶으니까요. 이제 숙제는 남은 시즌 동안 배운 걸 완전히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아테나 터레인 구간과 제우스에서만 타다가 시즌 마지막날 마운틴탑에서 아테나 슬로프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보드란 게 자꾸 타다 보니, 어! 어! 홍쌤이 말한 게 바로 이건가! 이렇게 타면 되는 .. 2017. 3. 21.
설탕 vs 슬러시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한다면? 스노우보드를 타다 보면 우리 나라에서 늘 최고의 설질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설탕밭에서 때로는 슬러시에서 타야 하죠! 잘 정설된 눈밭에서 보드를 탄다는 건 정말 축복입니다. 시즌 초나 시즌 말에 보드를 타다 보면 아, 12월과 1월과 2월은 축복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탕밭에서 보드를 타면 엣지가 박힌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공중에 붕 뜬 듯한 느낌이죠. 즉 카빙 연습을 하기에는 아주 부적합하다는 뜻입니다. 반면 슬라이딩턴 연습을 한다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슬러시에 비해 보드에 가해지는 저항이 적기 때문입니다. 슬러시에서의 보딩은 어떨까요? 제 경험상 설탕밭과는 반대입니다. 슬러시가 보드를 잡아 줘서 카빙 연습을 하기에는 괜찮지만, 슬라이딩턴을 연습하기에는 최악입니다. 근데 여기에 조건.. 2017. 3. 16.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⑤ 어느덧 시즌 강습도 절반을 지나고 있던 때입니다. 시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매주 빠지지 않고 강습을 받아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남은 강습이 받은 강습보다 더 적다는 생각에 벌써 겨울이 끝나 가는 것처럼 아쉬웠죠. 다섯 번째 강습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빅토리아2 슬로프를 내려왔던 일입니다. 빅토리아 슬로프는 벨리 허브에서 정상을 바라보고 왼편에 위치해 있는 엄청 가파른 슬로프 3개를 가리킵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슬로프가 빅토리아1이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슬로프가 빅토리아3입니다. 빅토리아 슬로프는 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두 시즌 전이었나, 형을 따라서 빅토리아1 슬로프를 갔다가 살금살금 기어서 내려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땐 슬로프 아래쪽을 내려다볼 수조차 없었.. 2017. 3. 13.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④ 강습을 받고 또 잘 안 되는 걸 연습하다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고민도 많아지지만, 뭔가 됐을 때 느끼는 성취감, 기쁨은 최고입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보드의 재미를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친구가 저한테 보드 타는 게 뭐가 재미있냐고 하길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턴을 할 때 기다리는 게 재미있어." 물었던 친구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앞서 말했듯, 카빙을 할 때 제가 잘 안 되었던 부분이 바로 턴의 전반부입니다. 아, 누군가는 이 구간을 턴의 전반부라고 안 보는 견해도 있는데 저는 편의상 그냥 12시부터 9시 사이를 턴의 전반부라고 할게요. 아래 사진과 같이 폴라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이 무서운 구간을 느껴 보세요. 자연스럽게 카빙 라인을 그리며 빠져 나간다면 다음 구간도.. 2017. 3. 10.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③ 카빙턴에서 엣지가 제대로 박히지 않고 탈탈 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사가 급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자세가 불안할 경우 초급 슬로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턴을 하는 모든 순간순간의 자세와 느낌을 머리 속에 넣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급 이상 슬로프에서는 순간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머리가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초급 슬로프에서는 상대적으로 턴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연습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초급 슬로프에서 감각과 자세를 충분히 익힌 다음, 중급 이상 슬로프에 가야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원하는 턴을 할 수 있습니다. 16/17 시즌 세 번째 강습에서는 제가 지난 시즌에 듣기는 했지만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턴의 구간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 2017. 3. 9.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② 겨울이 시작되고, 스키장이 오픈하고, 강습을 시작하면서 주말이 즐거워졌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하이원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운전을 안 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암튼 가는 시간이 조금 단축된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자다 일어나면 엉덩이가 쑤시는 괴로움은 가시지 않네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몸을 배배 꼬아 보지만 괴롭습니다.ㅠㅠ 암튼 가는 시간은 괴롭지만 보드를 탈 때만큼은 가장 즐겁죠! 두 번째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슬라이딩턴도 다시 연습해 보고, 카빙턴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난 시즌에 일본식 카빙턴을 배웠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전향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민쌤은 기존에 타던 자세를 굳이 바꾸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죠. 저는 카시도 좋고 .. 2017. 3. 8.
[스노우보드] 16/17 초보 보더는 강습 선택도 초보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포스팅을 16/17 시즌이 다 끝나갈 무렵에 시작하게 되었네요. 모두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ㅠ 돌아보니 이번 시즌도 재미있게, 또 의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포스팅부터는 작년, 시즌을 준비하던 때로 시간을 되돌려 볼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흐름을 따라 포스팅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이 그렇듯, 초보 보더인 제가 직접 느낀 생각들만을 기록하고 있으니 혹시 생각이 다른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6/17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해야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15/16 시즌에 시즌 그룹 강습을 받았었죠. 그때를 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즌권 2년차인 저는 초보 보더인 동시에 강습 선택도.. 2017. 3. 6.
[스노우보드]카빙턴 - 시즌 캠프 그 후① 시즌 캠프 9번째 강습이 있는 주였습니다. 단체 카톡방에 강사님의 메시지가 떴습니다. 팔이 부러져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강습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허! 깁스로 안 되고 수술까지 한다는 말은 뼈가 많이 상했다는 뜻이었죠. 뭐, 강습은 둘째 문제고 팔부터 얼른 치료해야죠. 그래서 시즌 캠프는 잠시 중단되었고, 주말마다 혼자 연습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다시 강습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왜냐하면 벌써 2월이 끝나가고 있으니까요. 지난주 주말에는 비가 펑펑 쏟아져서 스키 셔틀 버스를 예약했다가 전날 취소했습니다. 1516 시즌은 시작부터 따뜻하더니, 한창 추워야 할 시기에 봄 날씨를 보여 주네요. 강습은 없지만, 데크에도 얼른 적응하고 배운 것도 복습해야죠. 하루이틀 지날 수록 확실.. 2016. 2. 15.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