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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일지/스노우보드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②

by 2031 2017.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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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고, 스키장이 오픈하고, 강습을 시작하면서 주말이 즐거워졌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하이원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운전을 안 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암튼 가는 시간이 조금 단축된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자다 일어나면 엉덩이가 쑤시는 괴로움은 가시지 않네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몸을 배배 꼬아 보지만 괴롭습니다.ㅠㅠ

암튼 가는 시간은 괴롭지만 보드를 탈 때만큼은 가장 즐겁죠!

두 번째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슬라이딩턴도 다시 연습해 보고, 카빙턴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난 시즌에 일본식 카빙턴을 배웠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전향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민쌤은 기존에 타던 자세를 굳이 바꾸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죠.

저는 카시도 좋고 재피니스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차근차근 배워 나가면 되니까요.

두 번째 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턴의 궤적입니다.

저는 턴을 하고 있지만 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더라고요. 솔직히 엣지 바꾸는 데만 급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에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지난 시즌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아래 네 가지였습니다.

 

1. 어깨를 열어야 한다.

2. 엣지를 순식간에 빨리 넘겨야 한다.

3. 자세를 낮춰야 한다. 

4. 엣지각을 세워야 한다.

 

어깨를 여는 것, 15, 0 카시 세팅을 해 놓고 어깨만 열면 되는 걸까요? 이제 생각해 보니 몸에 무리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엣지를 순식간에 바꾸는 것, 상급자가 되면 익혀야 할 스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대로 라인을 잡을 줄 모르는 초보였습니다.

자세를 낮추는 것, 자세를 낮추기 위해 뻣뻣한 허리를 억지로 굽히면 낮아질까요? 내 마음대로 낮출 수 있다면 굳이 배울 필요가 없겠죠.

엣지각을 세우는 것, 엣지는 필요한 만큼 세우는 건데 엣지각이 우선 순위가 되어서는 안 되더라고요. 

 

작년 동영상을 다시 보니까 그때도 저는 카빙을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엣지만 넘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턴 구간구간에 대해 속속들이 모르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 카빙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초급 경사만 벗어나면 탈탈 털리기 일쑤였죠.

특히나 15/16 시즌 막바지에는 중급이 무서워서 제대로 타지도 못했습니다.

작년에 저는 주로 1번과 같이 보드를 타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림을 못 그려서 대충 PPT로 만들어 봤는데 두 궤적의 차이를 다들 아시겠죠?

1번처럼 탄 이유는 경사가 세니까 보드가 폴라인으로 흐르는 것을 컨트롤하지 못해 마치 직활강을 하듯 스르륵 미끄러져 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 엣지를 박아도 금세 풀려 버리고 뭔가 기댈 곳 없이 공중에 붕 뜬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니 속도가 조금만 나도 겁이 나서 보드를 돌려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2번처럼만 타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속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1번처럼 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2번처럼 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두 궤적에 대한 이해는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턴이 폴라인으로 흘러버리지? 이런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2번 느낌을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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