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포스팅을 16/17 시즌이 다 끝나갈 무렵에 시작하게 되었네요.
모두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ㅠ
돌아보니 이번 시즌도 재미있게, 또 의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포스팅부터는 작년, 시즌을 준비하던 때로 시간을 되돌려 볼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흐름을 따라 포스팅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이 그렇듯, 초보 보더인 제가 직접 느낀 생각들만을 기록하고 있으니 혹시 생각이 다른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6/17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해야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15/16 시즌에 시즌 그룹 강습을 받았었죠.
그때를 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즌권 2년차인 저는 초보 보더인 동시에 강습 선택도 초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노우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모든 것이 어려울 수밖에요.
나도 옆에서 가르쳐 줄 누군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는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잘 타고 싶으면 돈을 들여서라도 배우는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뭘 배우면 좋을까요?
슬라이딩턴을 배워야 할까요, 카빙턴을 배워야 할까요?
개인 강습을 받는 게 좋을까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그룹 강습을 받는 게 좋을까요?
그룹 강습도 받아 보고, 개인 강습도 받아 본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여러분이 초보라면 개인 강습을 강력 추천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올라가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4~5명이서 슬로프 한쪽 편에 무리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그룹 강습을 받는 분들일 겁니다.
제가 그룹 강습을 비추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제 수준에 맞지 않는 강습을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그룹 강습을 하루에 4시간 정도 받았는데, 강습을 받고 나면 뭔가를 배웠다는 생각보다는 허탈감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같이 배우는 다른 사람들은 잘 타는데, 나 혼자 못 타는 데서 오는 열등감이었을 수도 있고요.
저에게만 진도를 맞춰 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제 실력에 맞지 않는 강습을 시즌 내내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한 시즌에 카빙턴에 대해 완전히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었는데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조금 싫었습니다.
초중급 슬로프에서도 카빙이 안 되는데, 계속 중상급 슬로프만 가니 살기 위해 자세는 무너지고 노답이었죠.
둘째, 그룹 강습은 원포인트 레슨에 가깝습니다.
강사님이 아무리 잘 알려주려고 해도 한 명 내려오면 한마디, 또 한 명 내려오면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개인 강습을 받아 보니, 한 번을 내려오더라도 시시각각 헤드셋을 통해 바른 자세부터 필요한 움직임까지 피드백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슬로프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 내려갈 때까지 멍하니 아까운 시간을 버리면 4시간을 배우겠습니까,
바로바로 피드백 받으면 한 동작이라도 제대로 2시간을 배우겠습니까?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분들이라면, 원포인트 레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저 같은 초보에게 그룹 강습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혹시라도 다음 시즌에 강습을 생각하시는 초보 분이 있다면, 꼭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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