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18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⑪ 매번 홍쌤에게 강습을 받을 때마다 망치로 머리를 띵띵 맞은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서 돌아옵니다. 이번주에는 정말 특별한 홍쌤의 비기를 전수받았는데 그건 바로 슬로프와 싸우지 않는 법입니다. 그 방법은 슬로프를 향해 승리의 V자를 내밀고 수학 공부를 하는 것. 주말마다 스키장에 가서 보드 타는 사람들을 봤고 헝그리보더를 비롯해 한두 커뮤니티를 들락거렸지만 이렇게 타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못 알아본 것일 수도 있지만요. 문제는 머리로 이해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 만한 연습 시간이 없다는 거네요.ㅠ 한 번 더 휴가 내고 트레이닝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요. 홍쌤의 H스타일 강습은 수강생이 이해하는 순간 강습이 종료됩니다. 저는 몸이 못 따라가서 늘 강습 두 시.. 2019. 1. 22.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⑩ 하이원 중급 슬로프인 헤라 사진을 가져와 보았어요. 스노우보드를 타고 초급 슬로프에서 카빙을 한 뒤로 몇 년간 제가 가진 목표는 중급 슬로프에서의 카빙이었습니다. 시즌이 지날수록 보드도 익숙해지고 이런저런 라이딩 경험도 쌓였다고 생각할 때였어요. 저도 중급 슬로프에서 충분히 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근데 도전해 보면 늘 보기 좋게 엉덩방아를 찧곤 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맞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고, 바로 이전 강습 때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제가 드디어 중급 슬로프가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빅토리아 슬로프도 조금 편해졌고요. 말도 안 돼!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중급 슬로프에서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내려왔고 상급인 빅토리아 슬로프에서는 조금씩 날을 박게 되.. 2019. 1. 18.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⑨ 어느새 이번 시즌 네 번째 강습을 마쳤어요. 네 번째 강습이 끝나니 이번 시즌도 절반이 지나 버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찍이 시즌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가는 게 더욱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이날은 저에게 선망의 슬로프이자 경외의 슬로프인 빅토리아1에서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빅토리아1 앞에 서니 맨 처음 빅토리아1에 올라왔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무서워서 한 턴도 못 하고 낙엽으로 끝까지 내려갔죠. 허벅지 터지는 줄ㅠ 하지만 이제는 빅토리아1의 경사가 익숙해져서 그때만큼 무섭지는 않습니다. 홍군스노우보드스쿨 중급반에서 민쌤에게 슬라이딩턴을 배울 때 몇 번 내려온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경사에 조금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여기가 내 방이다 싶을 정도로 친해져야 하니까요.. 2019. 1. 8.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⑧ 이번 시즌 저의 목표는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는 것입니다. 작년에 슬로프에 손 닿는 연습만 했더니 이번 시즌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어요. 바로 슬로프에 손 닿고 싶다는 조바심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손이 슬로프에 닿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자세가 무너지면서까지 슬로프에 손을 뻗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시즌 쓰던 찢어진 장갑을 이번 시즌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연습일지를 남기는 건 알면서도 잘 못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체크하기 위해서예요. 적어 두지 않으면 내가 뭘 연습해야 하는지도 잊고 설렁설렁 아까운 슬로프를 내려오거든요. 그냥 즐기면서 라이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저는 레벨업하는 데서 더 큰 즐거움을 얻는 편이어서 더 열심히 타고 싶고 더 잘 타고 .. 2019. 1. 2.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⑦ 저의 스노우보드 목표는 빅토리아에서 롱턴, 미들턴, 숏턴 모두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것입니다.허우적대지 않고!이렇게 말했더니 홍쌤은 빅토리아에서 한 손에는 햄버거, 다른 한 손에는 콜라를 들고 내려오는 거였다고 하더군요.거'였'다고, 과거형입니다.라이딩에서 정점을 찍은 홍쌤다운 답변이었습니다. 부럽부럽습니당.ㅠ지난 시간에 뉴트럴 포지션과 다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지만연습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이 움직이는 게일치하지를 못합니다.몸이 못 따라가는 거죠. 두 번째 강습을 받은 날은 전날 비가 오고 기온도 높아서 슬로프가 설탕 상태였습니다.제우스에서 카빙을 할 때도 눈이 보드를 잘 지탱해 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누군가 설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못 타겠다고 말하며 지나가더.. 2019. 1. 2.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⑥ 제우스3 슬로프가 열리니 비로소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마운틴탑에서 내려오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다시 마운틴 허브로 가서 곤돌라 타는 건 정말 최악이니까요.ㅠ제우스3 슬로프 오픈과 함께 이번 시즌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첫 강습이 시작되었습니다.홍쌤과의 만남은 늘 설레는 일.+_+ 설렁설렁 한번 타 보라는 홍쌤.강습 전까지 연습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몇 번 타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배운 것들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혼자 타면서 몸에 밴 안 좋은 습관과 자세들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제가 타는 것만 봐도 문제점이 모두 보이나 봅니다. 제우스에서 내려오며 이번 시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스킬도 배우고자세 교정을 위한 특훈도 받았습니다.강사님들이 항상.. 2018. 12. 22.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⑧ 시즌 강습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강습의 좋은 점은 방향성을 갖고 차근차근 배워 나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혼자 보드를 타다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로프를 내려올 때가 많습니다. 매번 생각하면서 내려올 필요는 없겠죠. 아무 생각 없이 바람 맞으며 주위 경관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실력을 키우고 연습을 할 목적이라면 확실히 목적성을 갖고 생각하며 내려오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다양한 슬라이딩 숏턴의 느낌을 연습했습니다. 예전에 아이자와 모리오의 동영상에서 봤던 연습법도 직접 해 봤고요. 숏턴 연습 동영상이었는데, 뒷발차기를 하면서 내려오는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보드를 배울 때 뒷발차기를 하면 절대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뒷발차기도 하나의 연습법이 될.. 2017. 3. 19.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⑦ 보드를 타면서 초보들이 가지는 로망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하나는 동전줍기, 또 하나는 숏턴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전줍기는 제가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패스할게요.(다음 시즌에 꼭 동전줍기를 마스터해 보겠습니다!) 이번 시즌에 강습을 받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숏턴에 대한 리듬감을 배운 겁니다. 작년에도 숏턴에 대한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거의 안 배운 거나 다름없고요. 일본 강습 동영상들을 보면 너무나 편하고 빠르게 숏턴을 합니다. 단순히 좌우로 빠르게 엣지를 바꿔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해 보다 실제로 해 보면 숏턴이 안 됩니다. 롱보드로 펌핑을 할 때처럼 빠르게 역로테이션을 쓰면서 반동을 이용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어서 혼자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숏턴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롱보드로 펌핑.. 2017. 3. 18.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⑥ 올 시즌을 지나며 마음에 들었던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슬라이딩턴을 배운 것 두 번째는 중급 경사와 조금 친해진 것 세 번째는 숏턴을 배운 것 네 번째는 전향각을 배운 것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슬라이딩턴에 대해서는 앞서 계속 얘기를 했고, 두 번째 뿌듯했던 점이 중급 경사에서 카빙을 많이 연습했다는 점입니다. 슬라이딩턴을 배우면서 상급 슬로프를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전 중급 슬로프에서 카빙을 못 합니다. 설질에 구애받지 않고 중급에서도 풀카빙을 하고 싶은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쉽지가 않네요. 그 대신 중급 경사와 아주 조금은 친해졌습니다. 중급 경사에서 계속 카빙을 연습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 경사에서도 카빙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고요. 지금도 잘 못 하지만 작년만큼 중급 경사가.. 2017. 3. 15.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④ 강습을 받고 또 잘 안 되는 걸 연습하다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고민도 많아지지만, 뭔가 됐을 때 느끼는 성취감, 기쁨은 최고입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보드의 재미를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친구가 저한테 보드 타는 게 뭐가 재미있냐고 하길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턴을 할 때 기다리는 게 재미있어." 물었던 친구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앞서 말했듯, 카빙을 할 때 제가 잘 안 되었던 부분이 바로 턴의 전반부입니다. 아, 누군가는 이 구간을 턴의 전반부라고 안 보는 견해도 있는데 저는 편의상 그냥 12시부터 9시 사이를 턴의 전반부라고 할게요. 아래 사진과 같이 폴라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이 무서운 구간을 느껴 보세요. 자연스럽게 카빙 라인을 그리며 빠져 나간다면 다음 구간도.. 2017. 3. 10.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③ 카빙턴에서 엣지가 제대로 박히지 않고 탈탈 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사가 급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자세가 불안할 경우 초급 슬로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턴을 하는 모든 순간순간의 자세와 느낌을 머리 속에 넣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급 이상 슬로프에서는 순간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머리가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초급 슬로프에서는 상대적으로 턴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연습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초급 슬로프에서 감각과 자세를 충분히 익힌 다음, 중급 이상 슬로프에 가야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원하는 턴을 할 수 있습니다. 16/17 시즌 세 번째 강습에서는 제가 지난 시즌에 듣기는 했지만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턴의 구간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 2017. 3. 9. [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② 겨울이 시작되고, 스키장이 오픈하고, 강습을 시작하면서 주말이 즐거워졌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하이원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운전을 안 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암튼 가는 시간이 조금 단축된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자다 일어나면 엉덩이가 쑤시는 괴로움은 가시지 않네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몸을 배배 꼬아 보지만 괴롭습니다.ㅠㅠ 암튼 가는 시간은 괴롭지만 보드를 탈 때만큼은 가장 즐겁죠! 두 번째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슬라이딩턴도 다시 연습해 보고, 카빙턴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난 시즌에 일본식 카빙턴을 배웠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전향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민쌤은 기존에 타던 자세를 굳이 바꾸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죠. 저는 카시도 좋고 .. 2017. 3. 8. [스노우보드] 16/17 초보 보더는 강습 선택도 초보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포스팅을 16/17 시즌이 다 끝나갈 무렵에 시작하게 되었네요. 모두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ㅠ 돌아보니 이번 시즌도 재미있게, 또 의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포스팅부터는 작년, 시즌을 준비하던 때로 시간을 되돌려 볼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흐름을 따라 포스팅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이 그렇듯, 초보 보더인 제가 직접 느낀 생각들만을 기록하고 있으니 혹시 생각이 다른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6/17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해야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15/16 시즌에 시즌 그룹 강습을 받았었죠. 그때를 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즌권 2년차인 저는 초보 보더인 동시에 강습 선택도.. 2017. 3. 6. [스노우보드]카빙턴 - 시즌 캠프⑦ 현재 장비로 그냥 이번 시즌을 보낼까 말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시즌 도중에 장비를 바꾸면 장비 적응하는라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런데 현재 장비가 워낙 저가에다가 소프트하다 보니 라이딩할 때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강사님도 장비 바꾸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강조하시더라고요. 특히 부츠와 바인딩이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소프트한 부츠와 바인딩은 아무리 꽉 조여도 헐렁했습니다. 물론 다른 부츠와 바인딩을 써 본 적이 없으니,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바꾼 새 부츠와 바인딩을 비교해 보니 착용감에서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소프트한 장비는 발이 편안한 반면에 반응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학동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산 부츠는 신어 보지도 않고, 그.. 2016. 2. 11. [스노우보드]카빙턴 - 시즌 캠프⑥ 사실 보드 타는 게 재미있어서 주말마다 시간 내어 스키장에도 오고, 더 잘 타고 싶어서 강습도 받는 건데 실력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가끔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작년 겨울에 타고 두 번째 맞는 시즌이니 남들처럼 잘 타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배우면 배울수록 스키장에 가는 게 우울해지네요. '난 왜 이렇게 못 타지?' 하고 되뇌이면서요. 6번째 강습 시간에 찍은 동영상인데, 참 마음먹은 대로 안 되네요. 휘닉스파크 듀크 하단인가 봅니다. 상단은 노즈드롭을 통해 포지션 연습하면서 내려오고, 조금 완만해지는 하단에서 사람 없는 틈에 라이딩 연습을 주로 합니다. 이 동영상이 장비를 바꾸기 전 마지막 동영상인 것 같네요. 소프트한 장비를 사용하다가 하드한 라이딩용 장비로 바꿨는데, 지금 .. 2016. 2. 11. 이전 1 2 다음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