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즌 캠프 8번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확실히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켜 보겠다는 다짐 속에 시작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만큼 실력이 늘었는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버버 혼자 타다가 누군가 코치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확실히 연습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중에 계속해서 장비를 바꾸다 보니 실력이 느는 느낌이 전혀 안 드네요.
바인딩과 부츠에 적응해 갈 무렵이었습니다.
어차피 장비를 바꾸면 내년에 또 헤맬 텐데 올해 확실히 장비 적응을 마치자는 생각에 평소 생각해 두었던
F2 엘리미네이터 카본 158 데크를 구입했습니다.
풀해머 데크는 아니고 세미 해머 데크라고 할까요?
그래 봤자 데크가 데크지 하는 생각 반,
부츠 하나 바꿨다고 한참을 적응 못 한 생각에 밀려드는 걱정이 반이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었을까요?
정답은 후자였습니다. 저는 또다시 바보가 된 저를 발견하게 되지요.
[F2 엘리미네이터 카본 158]
도대체 데크가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걸까요?
말랑말랑한 FTWO 라운드 데크를 타다가 엘리미네이터를 타니 도대체 데크 컨트롤이 왜 이리 안 되나요?
그동안 발목과 무릎을 사용해서 휙휙 데크를 컨트롤하던 버릇이 있었나 봅니다.
그때는 데크도 바인딩도 말랑말랑하다 보니, 방향 전환도 쉽고 엣지 체인지하기도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엘리미네이터는 기존에 하던 대로 했더니 데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엘리미네이터 타다가 그대로 펜스로 향할 뻔했다던 사람들의 말이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아, 괜히 바꿨나?'
이번 시즌에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했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타면 탈수록 괜히 바꿨다는 생각보다는 잘 바꿨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발목으로 무릎으로 데크를 컨트롤하려 하지 않고, 배운 대로 골반을 이용해 무게 중심을 옮겨 주니
데크의 뻣뻣함은 안정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달달 털리던 말랑한 FTWO 라운드 데크와 천지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래 이번에 바꾸지 않았다면, 이 고생을 내년에 했겠지?
빨리 엘리미네이터와 친해져서 스킬업 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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