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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드 타는 게 재미있어서 주말마다 시간 내어 스키장에도 오고,
더 잘 타고 싶어서 강습도 받는 건데 실력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가끔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작년 겨울에 타고 두 번째 맞는 시즌이니 남들처럼 잘 타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배우면 배울수록 스키장에 가는 게 우울해지네요.
'난 왜 이렇게 못 타지?' 하고 되뇌이면서요.
6번째 강습 시간에 찍은 동영상인데, 참 마음먹은 대로 안 되네요.
휘닉스파크 듀크 하단인가 봅니다.
상단은 노즈드롭을 통해 포지션 연습하면서 내려오고,
조금 완만해지는 하단에서 사람 없는 틈에 라이딩 연습을 주로 합니다.
이 동영상이 장비를 바꾸기 전 마지막 동영상인 것 같네요.
소프트한 장비를 사용하다가 하드한 라이딩용 장비로 바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가 더 나은가 싶기도 합니다;
현재는 새장비에 적응 중이어서,
되던 것도 안 되고 안 되던 건 더 안 되고요.
많이많이 타서 새장비에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겠죠.
그래도 동영상을 보면 어색하고 창피하지만,
확실히 이런 점은 고쳐야겠다라는 자극을 받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배부르고 싶은 게 초보들의 마음 아닐까요?
이번 주 주말에도 졸린 눈을 비비고 새벽에 일어나서,
꿋꿋이 스키장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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