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늘렸던 스탠스 값과 함께 저를 당황스럽게 했던 문제는 센터링 문제였습니다.
센터링이란 라이더가 데크 한가운데에서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부츠와 바인딩과 데크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입니다.
강습 초기부터 강사님이 센터링 이야기를 했죠.
저는 지난 시즌 센터링이 전혀 맞지 않는 상태로 보드를 타고 있었던 겁니다.
센터링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직활강을 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데크 위에서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면 직활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도 새 데크를 산 뒤 혼자 나름 센터링을 맞춘다고 맞추고 탔는데,
어딘가 모르게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직활강을 해 보니 딱 알겠더라고요.
제가 발가락으로 타고 있더군요;;
한마디로 바인딩이 힐 쪽으로 많이 쏠려 있었던 겁니다.
역시 아래 사진은 Flow 바인딩을 샀을 때 들어 있었던 설명서입니다.
사진을 보면 데크를 기준으로 데크 밖으로 튀어나온 부츠의 길이를 체크하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사진을 보고 따라했죠.
그런데, 이상했어요. 센터링이 맞지 않는 겁니다.
저 혼자 센터링 맞춘 것도 아니고 옆에서 전문가가 봐 줬는데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데크 밖으로 튀어나온 부츠의 길이는 정확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강사님은 바인딩 디스크를 최대한 토 쪽으로 밀어 올리라고 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위처럼 세팅을 하면 바인딩은 최대한 토 쪽 데크로 쏠리겠죠.
그런데 신기하게 이렇게 세팅하면 저는 센터링이 잘 맞더라고요.
물론 두 데크밖에 테스트를 못 했지만요.
왜 첫 번째 사진(Flow 바인딩 설명서)처럼 센터링을 맞추면 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까 생각해 보니,
발목에 곧장 연결된 힐은 보다 쉽고 강하게 힘을 실을 수 있는 반면,
발가락은 힐에 비해 무게를 싣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데크밖으로 힐 쪽 부츠가 튀어나온 것보다 토 쪽 부츠를 5mm 정도 더 튀어나오게 하는 게 노하우였던 겁니다.
이제 위 두 번째 그림처럼 토 쪽으로 쭉 밀어올리는 바인딩 세팅이 센터링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해가 조금 가죠?
물론 지금까지의 설명은 순전히 저에게 맞는 센터링 방법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니, 위 노하우가 모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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