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을 맞으니 곧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모두들 시즌 준비는 잘하고 계신가요?^^
저도 하이원 시즌권을 구입하고, 락카 구입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앗, 그러고 보니 지난 시즌에 망가진 고글과 장갑도 사야 하는군요.ㅠ
겨울을 기다리다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점을 업그레이드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한 가지만 유의하기로 했습니다.
허우적대지 말자!
문득 대학교 다닐 때 기타와 베이스를 배운 얘기를 하고 싶네요.
레슨 때 자기가 연주하는 소리를 직접 들어보라고 가끔씩 녹음을 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생톤을 듣고 있노라면 아,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많이 좌절했지만 한 가지 배우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무엇이 좋은 소리인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무엇이 좋은 소리인지 아는 거죠.
단지 아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말할 수 있지만 무엇이 좋은 소리인지 안다면
자기가 내는 소리의 문제점도 알게 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고
결국 좋은 소리에 가까워지게 되거든요.
보드도 똑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머릿속에 있다면 현재 자기 라이딩의 문제점도 보이고
개선할 여지가 생기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라이딩 모습은 허우적대지 않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 예전에 저도 엣지 체인지를 빨리 하라고 배웠습니다.
토턴에서 힐턴으로 넘어갈 때 휙휙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언제 엣지 체인지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빨라야 한다고요.
근데 요즘 생각해 봅니다. 이것도 제가 허우적대던 요인 중 한 가지가 아니었을까 하고요.
엣지 체인지를 언제 했는지 모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에서 말했듯 엄청난 스피드로 엣지를 휙 바꾸면 될까요,
아니면 토턴에서 힐턴으로 물흐르듯 천천히 엣지를 바꿔야 할까요?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저는 엄청난 스피드로 엣지를 바꿔야 사람들이 제가 엣지 체인지를 언제 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할수록 사람들은 엣지 체인지를 언제 하는지 더 쉽게 알아챌 수 있다는 걸 모르고요.
보드에 정답은 없습니다.
허우적대는 걸 누군가는 역동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각자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르고요.
하지만 저는 18/19 시즌을 앞두고 다짐해 봅니다.
허우적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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