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프리보드 포스팅을 한 차례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프리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카버보드가 서핑보드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온 보드라면,
프리보드는 스노우보드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온 보드죠.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보드가 있을까요?
우선 프리보드를 구입하기 위해 국내 판매 사이트를 뒤져 보았습니다.
프리보드 코리아라는 곳에서 구할 수 있을 줄 알고 전화를 여러 차례 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주소만 믿고 사러 갔다가 그대로 허탕 칠 뻔한 거죠.
다른 한 곳은 프리라인이라는 곳인데 통화를 해 보니 판매가 저조해서
더 이상 프리보드를 들여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재고를 몇 개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 키에 맞는 80cm 사이즈는 없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결국 택한 것이 해외 직구! 국내에서 안 판다면 해외에서 주문하여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프리보드 사이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해외 직구는 처음이어서 그랬을까요?
해외 직구가 오래 걸리고 돈 많이 드는지 미처 몰랐네요.
먼저 프리보드 홈페이지(freebord.com)에 접속해서 마음에 드는 보드를 골랐습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뱀부 토템 그리고 키를 계산해서 80cm로 정했죠.
이제 배송 대행 업체를 찾았더니 현대해상 요걸루가 보이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요걸루에 가입하고 상품을 요걸루 배대지로 배송했습니다.
배송비는 약 4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해외 직구를 한다면 절대로 해상 운송은 하지 않겠습니다.
너무 오래 걸려요.
3월 15일에 주문했는데 프리보드를 받아 본 날은 5월 5일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한 달 반이 넘죠. 차라리 돈을 더 주고 슝 비행기로 배송시키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요걸루는 정말 물건이 무겁고 커서 배송비가 많이 나올 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보드값은 300달러 안 넘었던 것 같은데, 미국 부가세에 베어링 추가 구매하고, 휠 교체하고,
배대지로 배송시키고, 배송 대행 수수료 내고 해상 운송 배송비 내고, 국내 배송 운송비 내고,
관세 내고, 부가세 냈더니 울고 싶었습니다.
국내 관세랑 부가세만 7만원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래저래해서 드디어 프리보드가 도착!
태평양을 건너 온 내 보드!
보드 살 때 만족감이 가장 높은 것 같아요.
열어 보니 아래와 같이 해체된 상태로 들어 있었습니다.
베어링은 굳이 추가로 안 사도 될 걸 그랬습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낑낑 대며 조립했습니다.
단순한 구조여서 조립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진 어떤 보드보다도 휠이 가장 크더라고요.
트럭도 크고 묵직하고 바인딩 무게까지 있어서 제법 무거웠습니다.
박스에 6kg이라고 적혀 있던데 들고 다니면 팔이 좀 아플 것 같습니다.
올라타 보니 스노우보드와 굉장히 흡사한 느낌입니다.
특히 바인딩이 달려 있어서 발을 고정해 주니까요.
바로 보드를 들고 망원 유수지 체육 시설로 출동!
그런데 첫날 타 본 느낌은 스키를 타다가 처음 스노우보드를 탄 느낌이었습니다.
난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롱보드도 타니까 스노우보드도 바로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오만!
이번 역시 난 스노우보드를 탈 수 있으니까 프리보드도 잘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오만은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첫 느낌은 이거 뭐지? 왜 이리 어려워? 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어떻게 타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를 한참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들 잘 타는 영상만 있지 차근차근 타는 법을
알려 주는 영상은 없었습니다. 프리보드 회사에서 자체 제작한 프리보드 타기 동영상조차
스텝 1, 스텝 2를 건너 뛰고 가르쳐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야 어떻게 타야 하는지 감이 조금 왔습니다.
더 연습해 보고 다음에는 프리보드 타는 방법을 연습일지에 차근차근 올려 볼게요.
'보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케이트보드 포스터(스트리트H) (0) | 2018.10.08 |
---|---|
인생 바인딩 발견 [SP 바인딩 - SLAP ONE] (0) | 2018.05.15 |
스케이트보드 트럭 분리 사고 (0) | 2017.04.04 |
지상에서 타는 스노우보드 Freebord (0) | 2017.03.27 |
보더라면 누구나 꿈꾸는 해외 스키 여행 (0) | 2017.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