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516 시즌을 보내고 있는 휘닉스파크입니다.^^
보드 타기 좋은 곳에서도 이야기했던 곳이죠.
사실 저는 1314 시즌에 하이원에서 처음 보드를 타 보고,
1415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즌권을 끊고 하이원에서 주말마다 스노우보드를 탔습니다.
하이원이 슬로프 수나 폭 등 여러 면에서 참 좋죠.
다만, 서울에서 가려면 3시간~3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버스에 가만히 앉아서 가려면 엉덩이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거든요.ㅠㅠ
결국 1516 시즌에는 사람이 많더라도 서울에서 가까운 대명 비발디파크로 시즌권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1516 시즌에 스노우보드를 제대로 배워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주말 캠프가 열리는 휘닉스파크로 베이스를 옮겼습니다.
휘닉스파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전광판을 두른 듯 보이는 저 조형물입니다.
저는 처음에 성화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구나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미디어 플라워라고 적혀 있더군요.
성화가 아니라 꽃이었습니다.
미디어 플라워 오른쪽을 보면 매표소가 보이고, 그 옆에 스키월드라는 글씨가 보일 겁니다.
스키월드 너머에 바로 슬로프가 펼쳐집니다.
스키월드에 들어서는 현관을 1층이라고 한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와야 슬로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하이원을 다녀서일까요.
처음 휘닉스파크는 왠지 정이 안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꾸 모든 게 하이원과 비교가 되면서 투덜투덜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시즌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휘닉스파크도 똑같은 스키장인데 내가 너무 불평을 한 것 같습니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낯설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와서 정면이 슬로프이고, 왼쪽으로 가면 푸드팰리스라고 식당이 나옵니다.
다른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시즌권을 내면 10프로 할인을 해 줍니다.
그런데, 떡볶이 같은 분식류는 안 되고 오직 식사류만 된다는 사실!
푸드팰리스에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오고, 2층에는 롯데리아가 있습니다.
저기 2층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이 나오지 않고, 치즈스틱이 나온다는 사실에
처음에 깜짝 놀랐죠. 그리고 스키장답게 일반 롯데리아보다 가격이 더 비쌉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온 뒤 오른쪽으로 가면 스키용품을 파는 가게가 2개 나옵니다.
가게 이름을 뭐라고 읽어야 할지 모르겠군요.-_-
저기 왼쪽에 보이는 톨레스(?)라는 가게는 비싼 고급 장비 및 의류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조금 예쁜 장갑은 기본 2~30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비싸긴 하지만 비싼 만큼 예쁘다는 사실!
톨레스(?) 옆에 스키 보드 수리실이 있습니다.
지금도 스노우보드에 대해 배워 가고 있지만, 작년에는 정말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스노우보드를 사고 나서 왁싱 한번 한 적이 없었고요.
엣징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강사님이 제 스노우보드를 보고는 왁싱과 엣징 좀 하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분들 스노우보드를 만져 보니까 엣지가 잘 서 있는데, 제 스노우보드는 맨들맨들했습니다.
엣지를 날카롭게 다시 세워 주는 걸 엣징이라고 하는데, 엣징을 하면 카빙 시 그립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배운 건 절대 기계 엣징이나 기계 왁싱은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드디어 슬로프로 나왔습니다.
정면에 휘닉스파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초급자용 펭귄 슬로프가 보입니다.
펭귄 왼쪽으로 모글 슬로프가 있고요.
이때가 아마 12월 말쯤이었던 것 같네요. 워낙 따뜻해서 눈이 녹고 있죠.
휘닉스파크에는 정상이 두 개 있습니다.
가장 높은 몽블랑과 몽블랑보다 조금 낮은 불새마루!
이곳은 몽블랑 정상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게 곤돌라 탑승장이고, 곤돌라 탑승장 밑에는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어느 스키장이나 그렇지만, 정상의 모습은 낭만적이죠.
사진 찍기도 좋고요.
몽블랑 정상에도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예쁜 풍차가 있네요.
휘닉스파크의 야간 모습입니다.
정말 평일 야간은 최고입니다.
남은 시즌 중에 평일 휴가 내고 야간까지 타고 싶네요.ㅠ
펭귄 리프트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펠컨 리프트를 타면 불새마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펭귄 리프트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기 오른쪽에는 휘팍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급자 코스인 호크 슬로프가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데, 속도도 적당히 나서 연습하기 딱 좋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한 휘팍이었는데 자꾸 가다 보니까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정도 가고요.
군데군데 사진을 더 찍어 두고 싶었는데,
보드를 타다 보면 카메라 들고 다니기도 쉽지 않고 추운데 장갑 벗고 사진 찍기도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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