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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일지/스노우보드

애증의 빅토리아1

by 2031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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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1 꼭대기

 

스노보드 초보 시절 빅토리아1에 처음 올라간 날이 생각납니다.

'이런 절벽에서 어떻게 보드를 타지?'

보드를 돌려야 하는데

도저히 노즈 드롭을 할 수가 없어서

낙엽으로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보드 컨트롤 실력이 조금 늘면서

한창 슬라이딩턴을 연습할 때는 그래도 재밌는 슬로프가 되었고요.

하지만 카빙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빅토리아1은 좌절의 슬로프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도대체 어떻게 엣지를 박지?'

'이 속도를 어떻게 감당하지?'

힐턴에서도, 토턴에서도 탈탈 털리기만 하고

계속 슬립만 날 때는 갈 길이 너무 멀게 느껴져서

힘이 쭉 빠지기도 했습니다.

 

홍군스노보드스쿨의 민쌤이 빅토리아1 제일 하단에서

한 턴만이라도 좋으니

날을 박고 옆으로 쭉 가 보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

 

몇 시즌을 아무리 연습해도

수차례 내려와 봐도

도무지 이 경사와 속도는 내 것이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시즌이 또 지나고

이번 시즌(25/26) 하이원에 가서 빅토리아 오픈부터 마감까지

하루 종일 빅토리아만 타다가 옵니다.

옛날에는 공포스럽던 슬로프가

어느덧 편안하고 친근한 슬로프가 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어느 슬로프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빅토리아1이라고 말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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