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나고 나서 보드를 사기는 또 처음이네요.
마지막 강습 때 홍쌤이 강력 추천한 보드 뵐클 콜레이스입니다.
콜레이스는 16/17 시즌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기 때문에 구하기가 힘든 데크입니다.
아마 이때를 기점으로 뵐클이 보드 사업을 접었을 거예요.
헝그리보더, 네이버 카페의 중고장터를 뒤져봐도 파는 사람이 이제 별로 없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간간히 보였는데 말이에요.
중고든 신상품이든 구하고 싶은데 파는 곳이 없으니 참 난감하더라고요.
하이원에서 서울 오는 길에 버스에서 할 일도 없고
구글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파는 매장을 한 군데 발견했습니다.
전화로 문의를 해 보니 재고가 딱 2장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을 했죠.
바로 이 보드입니다.
세 시즌째 홍쌤을 봤는데 늘 콜레이스만 타더라고요.
그만큼 콜레이스가 마음에 든다는 뜻이겠지요?
콜레이스에 대한 홍군님 블로그 글을 보면 왜 이 보드에 푹 빠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콜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외관상 눈에 확 띄는 우보 시스템입니다.
아래 사진에 추 보이시죠?
이런 추를 달고 있는 스노우보드는 콜레이스가 유일할 거예요.
이 추의 기능은 보드의 진동을 줄여 주는 거라고 합니다.
보드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며 진동을 줄인다는데 성능은 다음 시즌에 직접 테스트해 봐야겠습니다.
콜레이스는 보드크로스용으로 제작된 데크입니다.
자세히 뜯어 보니 일반 보드와 굉장히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모양부터 특이하고 베이스를 보면 엣지를 따라 약간 다른 재질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엣지와 맞닿는 베이스는 아무래도 손상이 많이 가니까 좀 더 강한 재질로 만든 것 같아요.
이런 외형 차이뿐만 아니라 더 큰 차이들이 많은데요.
콜레이스는 노즈 앞부분이 약간 들려 있습니다.
데스페라도 같은 경우는 노즈를 설면에 일찍이 붙이기 위해서 노즈가
보드 허리보다 더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잘 말리고 엣지 그립력이 좋다고들 말합니다.
콜레이스는 그 반대라고 보면 돼요. 노즈가 들려 있으니 설면에 늦게 닿을 테고
데스페라도처럼 잘 말아 들어오지도 않을 테고요.
게다가 데크 허리에 프레스를 가하면 노즈는 더 들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평평한 락카 면에 갖다 대고 허리를 눌러 보니 정말로 노즈가 더 들렸습니다.
단순히 장점이라면 역엣지의 공포로부터는 자유롭다는 점이겠네요.
근데 정확한 자세와 타이밍을 가져갔을 때 콜레이스는 그 어떤 데크보다도
시원하고 날렵한 카빙 라인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홍쌤의 라이딩 신기술을 접목했을 때는 옥세스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하니
정말 타고 싶어지더라고요.
결국 성능 확인은 다음 시즌으로~
다음 겨울이 더더욱 기다려지게 하는 뵐클 콜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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