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나 스노우보드에 비해 서핑보드는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서핑을 할 수 있는 바다로 가야 하니까요.
한때는 제주도 바닷가 앞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물론 서핑을 매일 하고 싶어서였죠!
요즘은 서핑이 많이 보급되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가면 보드를 빌려 주고 강습도 진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예전에 제주도에서 처음 서핑을 접하고 재미있어서, 작년 하와이에 갔을 때 다시 한 번 서핑을 해 봤습니다.
하와이는 서핑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와이키키 해변의 경우 높지 않은 파도가 멀리서부터 길게 밀려 들어오기 때문에
초보들이 처음 서핑을 배우기에 최적의 장소 같습니다. 저 하와이 위쪽의 경우 겨울에는 유튜브 동영상에서나 볼 법한
엄청난 높이의 파도가 밀려 든다고 합니다. 그때 맞춰 서핑 세계 대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엄청난 파도 속으로
뛰어들 실력은 안 되고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그 대회를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아요.
바닷가의 모습은 괌이랑 비슷한데, 괌은 산호섬이라 서핑하기에 위험해서 서핑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에 가면 아래 사진처럼 뚝을 막아 놓아서 마치 자연 수영장 같은 곳이 있고, 그 오른편 바다에서 다들 서핑을 즐깁니다.
저는 하와이에 있는 모쿠 서핑샵에서 서핑 보드를 빌리고 강습도 신청했습니다.
모쿠 서핑샵은 와이키키 해변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하고 한국인 여성 보더 분이 계셔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인 여성 보더 분이 계셔서 가장 길이가 긴 서핑 보드를 골라 주셨는데,
다음 날은 보드를 빌릴 때 외국인 직원이 조금 짧은 보드를 빌려줬습니다.
근데 초보에게는 보드 길이에 엄청 중요합니다. 혹시나 서핑 보드를 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가장 긴 보드로 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짧은 보드가 방향 전환에 유리한 반면, 안정성이 떨어지듯 서핑 보드도 똑같습니다.
롱보드는 쉽게 보드에 올라타도 좌우 흔들림이 적은 반면, 조금 짧은 보드들은 좌우로 휙휙 기울어져서 좌절하게 됩니다.
우선 서핑을 하려면 먼 바다로 나가야겠죠.
열심히 패들링을 해야 합니다. 이게 너무 힘들어요.
패들링을 하다 보면 파도가 밀려옵니다. 이때 보드와 파도를 정면으로 충돌시켜서 보드가 파도를 훌쩍 넘어갈 수 있도록
몸을 살짝 들어 줍니다.
그리고 파도를 잡아 타고 보드에서 일어서는 테이크오프를 한 다음 해안가 쪽으로 달리는 거죠.
저는 초보라 외국인 강사가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보드를 밀어 주었습니다.
예전에 타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테이크오프는 잘했습니다. 물론 가장 긴 보드였기 때문에 가능했죠.
다음 날 조금 짧은 보드로는 한 번도 못 일어섰습니다.
또한 파도 잡는 것도 정말 어려워서 강사 없이는 못 타는 것인가 좌절도 했습니다.
결국 연습이겠죠.
다음에도 서핑 보드를 탄다면, 제 실력에 맞춰서 무조건 가장 긴 보드를 주저없이 고르겠습니다.
다음 서핑은 아마 제주도나 강원도에서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빅웨이브를 타게 될 때까지 서핑 보드도 결국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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