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16/17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중급 ①
16/17 저의 선택은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큰 마음 먹고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에 입학해 보기로 했죠.
강습 신청 전에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카빙턴만 배웠고, 슬라이딩턴은 하나도 할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홍쌤에게 상담을 요청했죠.
그리고 상급 H스타일반이 아닌 카시를 중심으로 배우는 중급반에 들어갔습니다.
두근두근!
중급반 강사님은 엄청 잘생긴 민쌤이었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슬라이딩턴을 배울 필요가 있냐고.
슬라이딩턴은 그냥 다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슬라이딩턴이라고 해서 다 같은 슬라이딩턴이 아니거든요.
저에게 슬라이딩턴은 박정환 님의 스노우보드 강습 동영상을 보며 혼자 독학한 게 전부였습니다.
혼자 배울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하는 게 맞는지 틀린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첫 시간, 처음 보드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민쌤의 말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슬라이딩턴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제가 왜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을 선택했냐고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스쿨이니까요!
저는 교직을 이수한 사람으로서 가르치는 일에 대해 남들보다는 조금 더 고민을 한 편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남을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죠.
보드 또한 자신이 잘 탄다고 해서 남들도 잘 타도록 잘 가르치는 건 아닙니다.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에 대해 알아보니 여기 강사님들은 교수법에 대해 많이 연구한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체계적으로 내가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지요.
앞서 말했듯 저는 이번 한 시즌 만에 말도 안 되는 실력을 얻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뭐 하나라도 꾸준히 혼자 연습할 수 있도록 제대로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곳, 그곳이 바로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번 시즌 첫발을 내디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