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카빙턴 - 시즌 캠프②
12월 12일 시즌 캠프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12월인데도 날씨가 따뜻해서, 전날 눈이 아닌 비가 내렸죠.
그리고 얼어붙어서 슬로프는 아이스 위에 설탕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푸석푸석했습니다.
2년차 보더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환경이었습니다.
웅진플레이도시에 갔을 때 느꼈던 마음과 비슷하더군요.
설탕밭에, 아이스구간에, 감자밭 앞에서 참 무기력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다른 분들은 잘 타시더라고요.
여기에 장비와 세팅 문제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1415 시즌에 사서 한 번도 왁싱하지 않은 데크, 무뎌진 엣지..
저는 왁싱을 이렇게 자주해야 하는 건지도 몰랐고, 그동안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엣징이 뭔가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왁싱과 엣징을 하기 위해 휘닉스파크 내 수리센터에 맡겨서 기계왁싱과 기계엣징을 했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도 돈 아깝습니다.
알고 보니 기계왁싱은 슬로프 한두 번 내려오면 거의 다 없어지고, 기계엣징은 모두들 비추하더라고요.
결국 돈만 3만원 날리고, 휘닉스파크 맞은편, 마노빈치타운 건물 3층에 위치한 Oneball에 다시 맡겼습니다.
수제핫왁싱과 평탄화 작업을 했더니 약 6만원.
데크에만 10만원 정도가 들어간 셈이었습니다.ㅠ
다들 왁싱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네요.
저는 한 시즌에 한 번 정도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되지만 관리를 안 해 주면 베이스가 빨리 상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즌 캠프 두 번째 시간은 장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