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웅진플레이도시 방문
8월 여름 휴가 때 혼자 웅진플레이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웅진플레이 도시에는 정말 보기 드문 실내 스키장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 실내 스키장은 이곳 말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두바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스키장이 있다고 들어 본 것 같은데, 역시 돈 많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동안 스노우보드를 못 탔으니 오랜만에 감이나 잡자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안 쓰도 헬맷도 챙기고 보드복도 간단히 챙겼어요.
예전에 웅진플레이도시를 갔을 때는 부천역이나 송내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는 바보 같은 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검색해 보니 삼산체육관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웅진플레이도시가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쉽게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동안 괜히 고생했네요.
망원에서 삼산체육관역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는 않았습니다.
스노우보드를 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요!
드디어 웅진플레이도시에 도착했습니다.
슈가 광고 모델이 되었나 보네요.
슈와 라둥이 모습이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평일 오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없었어요.
단체로 온 외국 관광객들이 좀 보였고요.
보통 워터파크를 이용하기 위해 웅진플레이도시를 찾기 때문인 것 같아요.
쉬엄쉬엄 타야지 생각하고 종일권을 끊었는데, 돈만 날리고 말았네요.ㅠㅠ
그 이유는...
아래 사진처럼 중급자 코스가 개장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10월이 되어야 상단 개장을 한다네요.
아, 예전에 갔을 때는 중급자 코스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초급자 코스만 있다 보니 차라리
눈썰매 타는 게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키 강습받는 사람들 3명, 트릭 연습하는 사람들 2명 그리고 저!
딱 이렇게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자가 적다 보니 상단 슬로프는 개방을 안 한 거겠죠.
게다가 슬로프는 왜 이리 울퉁불퉁한지 꼭 정설하기 직전의 스키장 슬로프 같았습니다.
제가 스노우보드를 잘 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울퉁불퉁해서는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리고 턴 2~3번 하면 다 내려오니, 탈 맛이 안 났습니다.
결국 1시간 정도 타다가 혼자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종일권이 눈에 밟혔지만, 재미가 없어서 못 타겠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웅진플레이도시 방문으로 얻은 수확이 있습니다.
올 15/16시즌에는 스노우보드 강습을 받기로 마음을 정한 거지요.
혼자 독학으로 배워서는 잘 타기까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고요.
이제 슬슬 찬바람이 부네요.^^
겨울아, 어디쯤 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