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안 나는) 나만의 전향각 장갑 만들기
전향각 라이딩을 시작하고
슬로프에 손이 닿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고민이었던 게 장갑이었습니다.
몇만 원짜리 장갑에 구멍이 나면
눈이 파고들어 금세 망가져 버렸죠.
그래서 장갑 커버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얇은 천으로 만든 커버인데
대략 만 얼마 정도 합니다.
근데 이것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구멍이 났습니다.
특히나 아침에 꽝꽝 언 슬로프에서는
살짝만 쓸려도 찢어져 버렸죠.
시즌마다 장갑 커버 사는 것도 돈 아깝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시즌부터 구멍 안 나는!
나만의 전향각 장갑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두 시즌 정도 썼는데 만족도 최고입니다.
내구력도 좋고요.

준비물은 장갑 커버, 찍찍이 솜 부분, 슬라이딩 퍽
세 가지입니다.
이 장갑을 만들 게 된 건
집에 굴러다니는 슬라이딩 퍽 덕분입니다.
스노우보드 장갑에도 저런 퍽이 달려 있으면
구멍도 안 나고
슬로프 감자에 부딪쳐서 부상도 입지 않고
참 좋을 텐데 싶었죠.

제가 사용하는 퍽은 아버 롱보드 슬라이딩 장갑에
달려 있던 퍽입니다.
근데 아무 퍽이나 써도 상관없습니다.
되도록 얇고 납작하면 더 좋습니다.
우선 찍찍이 솜 부분을 퍽 사이즈 및
장갑 사이즈를 고려해서 자른 다음,
장갑 커버에 붙이면 끝입니다.
저는 손바느질해서 붙였습니다.

완성하면 대략 이런 상태가 됩니다.
퍽은 붙였다가 뗐다가 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1. 장갑에 구멍이 나지 않는다.
2. 꽝꽝 언 슬로프에서 손을 쓸어도 끄떡없다.
단점은 딱히 없는데,
아무래도 장갑에 퍽이 달려 있으니 약간 불편한 정도?
하지만 단점에 비해 장점이 압도적으로 커서
저는 계속 사용할 것 같네요.
이 장갑이 망가지면
다음에는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상 2031 전향갑 장갑 만들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