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일지/스노우보드

[스노우보드]18/19 홍군 스노우보드 스쿨 H-스타일 ⑦

2031 2019. 1.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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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스노우보드 목표는 빅토리아에서 롱턴, 미들턴, 숏턴 모두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것입니다.

허우적대지 않고!

이렇게 말했더니 홍쌤은 빅토리아에서 한 손에는 햄버거, 

다른 한 손에는 콜라를 들고 내려오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거'였'다고, 과거형입니다.

라이딩에서 정점을 찍은 홍쌤다운 답변이었습니다. 부럽부럽습니당.ㅠ

지난 시간에 뉴트럴 포지션과 다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지만

연습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이 움직이는 게

일치하지를 못합니다.

몸이 못 따라가는 거죠.


두 번째 강습을 받은 날은 전날 비가 오고 기온도 높아서 슬로프가 설탕 상태였습니다.

제우스에서 카빙을 할 때도 눈이 보드를 잘 지탱해 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 설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못 타겠다고 말하며 지나가더라고요.

물론 설질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제우스에서도 탈탈 털렸지만 

한편으로 잘됐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라이딩 자세를 되짚어 볼 수 있었거든요.

설질이 좋을 때는 자세가 안 좋아도 보드가 눈에 박혀서 라인을 그리며 잘 나가지만 

설질이 안 좋을 때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힐턴에서 계속 포지션이 안 잡혀서 눈 탓도 해 보고 보드 탓도 해 보다가

결론은 내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폭신폭신한 눈에서 탔다면 계속 몰랐겠지요.

설질이 좋을 때보다 안 좋을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어느 눈에서나 안정적인 라이딩을 하는 게

실력인데 말이에요.


강습 때 배운 뉴트럴 자세, 다운 자세를 몸에 익히고

턴의 원리를 하나하나 이해해 나가려면 연습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어느덧 새해가 밝아 오네요.

12월만 지나면 겨울이 끝난 것 같아 자꾸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조급함을 내려놓는 게 참 쉽지 않은 2018년 마지막 날에 몇 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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