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보드, 너는 누구냐?
처음에는 스케이트보드만 있는 줄 알았다가 얼마 후 크루저보드를 알게 되고
롱보드, 카버보드 등 보드 종류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드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더라고요. 오늘 제가 발견한 재미있는 보드는 마운틴보드입니다.
2년 전쯤 제가 사는 동네에 전동보드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때 들어가 보는 거였는데 그러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죠.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그 가게에서 제 눈을 사로잡은 보드는 바퀴가 어마어마하게 큰 보드였습니다.
저 보드야말로 주행의 왕이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전동보드였습니다. 뭔가 장치가 많이 달려 있는 것을 보고 눈치챘죠.
바퀴 큰 보드를 검색해 봐도 보드의 이름을 모르니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가게가 없어지면서 저도 그 보드에 대해 조금씩 잊어 갔죠.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히 보드를 검색하다가 잊고 있던 그 보드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마운틴보드!
바퀴가 큰 이유가 혹시 산에서 타라는 뜻인가? 산에서 보드를 어떻게 타지?
근데 전동장치까지 달린 마운틴보드를 보니 가파른 산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경사는 거뜬히 올라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파는 곳은 아직 없고,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나 봅니다.
그런데 마운틴보드를 타 본 분들의 리뷰를 읽으니, 데크가 기울어지는 각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펌핑을 하기에는 수월해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보드이니 데크가 좌우로 심하게 기울어질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겠죠. 전동 마운틴보드의 경우 라이더는 보드 위에서 기울기만 주고, 보드는 전동장치의 힘으로 움직이니 전동퀵보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일반 마운틴보드는 어떨까요? 직접 안 타 봤기 때문에 펌핑이 얼마나 잘 되는지 모르겠지만, 두 발을 스트랩에 걸고 있으니 푸시오프와 브레이크가 어렵고 누가 끌어 주지 않으면 주행하기 불편할 것 같습니다.
마운틴보드를 살펴본 결과 저랑은 잘 안 맞는 보드네요.
참고로 저는 전동장치가 달린 보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보드 위에서 라이더가 아무것도 안 한다면 무슨 재미로 보드를 타나 싶거든요.
하지만 전동보드를 찾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동마운틴보드를 구입하거나 마운틴보드에 전동 장치를 부착하여 자체 제작한 분들의 글을 보면 만족도가 커 보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타 보고는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