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이야기

SP바인딩 FT360(마음 상함)

2031 2023. 2. 2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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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상자를 뜯은 SP바이딩의 FT360이란 제품입니다.

SP바인딩 라인업을 쭉 보니 가장 가격이 싸더라고요.

약간 엔트리 느낌이랄까요?

제가 이 바인딩을 산 이유는 단지 가벼워서입니다.

스프링시즌에 그라운드트릭 좀 연습해 보려고요.

 

이 제품은 그동안 쓰던 에스랩원 바인딩과 달리

전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라이딩할 때 쓸 거 아니니까 말랑말랑해도 괜찮죠.

 

저는 23/24 시즌 신상 예판도 걸어 놓을 정도로

SP바인딩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SP바이딩을 쭉 쓸 거지만,

이 제품은 조금 실망입니다.

못 쓸 정도는 아닌데, 약간 마음 상하게 만드는 바인딩이에요.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이거, 

바인딩과 하이백을 연결해 주는 철끈(?) 떄문입니다.

고가 모델의 경우 이 철끈이 바인딩 옆구리에 붙어 있는데,

이 제품만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인지 

아래 사진과 같이 아주 심플하게 바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연결되어 있든 뭐, 상관없습니다.

근데 이거 보이시나요?

이 철끈을 고정시키는 끝부분이 바인딩 밑면 밖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최대한 어떻게든 집어넣어 본 거라 이 정도입니다.

펜치로 고리를 빼서 다시 설치해 보기도 하고

저 철끈 방향을 상단이나 하단으로 가도록 꺾어 보기도 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제 재주로는 완벽하게 안쪽으로 밀어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저 튀어나온 철끈 때문에 저희 집 바닥 다 긁혔습니다.ㅠㅠ

만약 이대로 보드에 체결한다면 보드에 송곳으로 찍은 것 같은 찍힘이 생길 게 분명해요.

보드 위에서 바인딩 위치를 옮기기라도 한다면,

아마 보드 상판을 다 긁고 다닐 겁니다. 

진짜 SP 바인딩 실망이에요.

딱 1 mm만 더 들어가게 만들면 되었을 것을.

저가 모델이라고 디테일을 챙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품이 원래 생긴 게 저 모양인 듯하여

베어스노우에 AS 문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런 걸로 괜히 실랑이하고 싶지도 않고요.

저걸 도대체 어떻게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집에 약간 두툼한 스펀지 재질의 양면테이프가 있길래

그걸 붙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좀 낫네요.

보드에 체결했을 때도 문제없었고요.

 

이번 경험으로 인해 산다면

좀 무거워도 마운틴, 코어멀티 같은 제품을 사지

이 FT360이란 모델은 다시는 안 살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 새 모델에서는 이런 부분이 개선되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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