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위해서라면 공부한다, 영어
뜨금없이 웬 영어회화 책?
맞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ㅠ
그런데 새해 문득 2019년에는 영어회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곧바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라는 책도 하나 샀고요.
저는 수능 영어 외에는 영어에 손댄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능 영어는 거의 다 맞았지만 말할 수 있는 영어 문장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예요.
아, 슬프다.
자연히 해외 여행을 가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요.
이런 제가 왜 갑자기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냐고요?
바로 보드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도 하게 만드는 보드의 힘!
그건 무엇일까요?
모두 예상하셨죠?^^
바로 해외에 보드 타러 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스키장이 많지만 해외에는 아주아주 엄청난 스키장이 아주 많잖아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스키장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 이런 곳에서 라이딩하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저는 주말 보더이기 때문에 늘 제우스3의 엄청난 인파를 경험하고 있죠.
턴 좀 길게 해 보려고 사람 오나 안 오나 뒤를 돌아보면
한두 명씩 계속 내려와서 결국은 포기.
턴은 무슨 턴이냐 그냥 사람들 피해서 조심조심 내려나 가자.
이렇다 보니 늘 사람 적은 평일 보딩에 목말라 있고
사람 없고 폭넓은 해외 스키장만 보면 눈이 휙휙 돌아가게 됩니다.
내 휴가 쓰는 데도 회사 눈치 보는 이 서러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 삶에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꼭 가고 싶은 스키장들을 다시 적어 보았습니다.
전에 포스팅한 해외 스키장과 아마 겹치는 스키장도 있을 거예요.
이땐 분명 저 혼자 가게 될 테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보드를 즐기다 오려면?
영어!
아, 내가 영어를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어쩌겠어요.ㅠ
1. 훗카이도 니세코
www.niseko.ne.jp/en/
마음먹으면 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외 스키장이 아닐까
싶어 북해도에 있는 니세코 스키장을 떠올렸습니다.
북해도에는 큰 스키장이 많기 때문에 꼭 니세코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루스츠나 니세코나 어디든 멋질 테니까요.
다만 일본은 방사능이 살짝 무서워서 간다면 꼭 북해도로 가려고요.
2. 안도라 공국
www.grandvalira.com
저에게 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진다면 꼭 가 보고 싶은 나라가 안도라 공국입니다.
안도라 공국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 피레네 산맥 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찾아보니 안도라 공국만 여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면세 국가라 쇼핑을 위해 잠깐 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긴 멀리 유럽까지 갔는데 이 작은 나라에만 머물다가 오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근데 안도라 공국이 스키와 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에 있는 그랑바리라 스키장이 가장 큰 스키장인데
이 스키장 하나가 우리나라 스키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하니 말 다했죠.
나라 전체가 스키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턴 몇 번 하면 끝나는 슬로프와 인파에 지친 저에게 정말 꿈만 같은 곳이네요.
산 너머 슬로프와 스키장이 계속 펼쳐지는 꿈 같은 일이 벌어지는 나라, 안도라 공국입니다.
3.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
www.whistlerblackcomb.com/
다음은 말이 필요 없는 꿈의 스키장, 캐나다 휘슬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고
모든 스키어와 보더가 한 번쯤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이죠.
저희 형이 휘슬러에 갔을 때 스키장이 너무 크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
차도로 내려가 고생고생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래 슬로프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휘슬러 블랙콤 스키장의 규모가
상상이 잘 안 되네요. 하이원 스키장과 대봐야 감이 좀 올 것 같아요.
4. 스위스 체르마트
스위스 체르마트 또한 휘슬러와 더불어 저에게 꿈의 스키장입니다.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스위스도 나라 전체가 스키장이라는 소문이 있죠.
특히 체르마트는 1년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정상 쪽 얘기일 테지만요.
스위스도 2~3월 겨울에 설질이 가장 좋아요.
아래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5. 핀란드 레비 스키장
www.levi.fi/en/levi/levi-ski-resort.html
아래 사진은 핀란드 레비 스키장입니다.
레비 발음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유명한 스키장이라고 해서 제 버킷리스트에 적어 두었습니다.
제가 북유럽의 독특한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핀란드는 핀에어 덕분에 경유하기 좋은 나라잖아요.
넓은 스키장과 청정자연은 북유럽 스키장 공통일 것 같네요.
6. 호주 페리셔 블루
마지막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입니다.
호주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겠죠?
찾아보니 페리셔 밸리, 블루카우, 스미긴즈, 구테가 이렇게 네 개 스키장이
스키튜브라 부르는 산악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처럼 생긴 이 열차를 타고 이 스키장에서 저 스키장으로 이동하면서
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완전 새로운 경험이겠죠?
이렇게 다른 나라 스키장들을 살펴보고 나니
우리나라 스키장만 사람들로 붐비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인구 밀도가 높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요.
다른 나라 스키장들은 넓고 사람도 없어서
어느 나라를 가든 엄청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영어 공부를!ㅠ